2023. 1. 30. 16:12ㆍ일기아닌내용
티스토리엔 처음 올리는 여행 후기! 지난달(22년 12월)에 다녀온 삼척여행 후기입니다. 삼척시와 동해시를 왔다갔다해서 삼척여행이라고 적어도 되는건가..싶지만 숙소가 삼척이었으니 삼척여행이라 하겠습니다.(?)
제 예랑이와 친구들은 4년전부터 겨울마다 삼척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대게를 먹기 위해서죠. 저와 예랑이가 함께 맞은 첫 겨울이었던 제작년(2021년 12월)에는 제가 저희 부모님께 연애사실을 숨기고 있을 때였어서 어쩔 수 없이 예랑이를 혼자 보내야했습니다.(저희 예랑이네 그룹은 부부/연인동반 참석이 자연스럽답니다.) 하지만 결혼준비 직전이던 2022년 12월. 그 때부터는 저도 이 여행에 합류하게 됐죠.
근데 첫짤부터 자가키트 사진....ㅋㅋㅋㅋㅋ 상황은 이렇습니다.
1.여행 전날(221216)에 저희 사장님이 코로나에 확진되셨습니다. 소식을 듣자마자 사무실에서 자가키트를 했더니 결과는 음성. 하지만 100% 안심이 안돼서 다음날 출발 전에 한번 더 하기로 했습니다.
2.기상 후 바로 두번째 검사를 한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면서 첫번째 키트(사진)를 재확인했는데..사진처럼 두번째 줄 부분이 희미하게 번져있....!! 전날에 검사하고나서 3시간이 경과해도 한줄이었던 키트가 다음날 아침이 되니 저렇게 두번째부분이 명확하게 한줄이 뜬것도 아니고 번져있었어요!!;;;; 멘붕하면서 두번째 키트를 확인해보는데 두번째 키트 역시 음성.
3.그렇다면 저 번진 것은 무엇인가...하고 30분정도 인터넷을 열심히 뒤적거렸습니다. 그렇게 도출해낸 결과. 이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 중 양성이었던 사람은 1도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설마하고 PCR 검사 받으신 분들이 모두 음성이었답니다) 여행 시점에서 한달이 지난 지금(현재 글작성시점:230120). 자신있게 말씀 드립니다. '자가키트 번짐'으로 검색하시다 들어오신 분들. 안심하세요!!! 음성입니다!!!!
전날 "늦어도 6시 반까진 갈게"라고 예랑이에게 말했었던 저....인터넷 서핑 때문에 7시에 도착했습니다ㅋㅋㅋㅋ
다행히 원래 출발 예정시간은 7시였던지라 세이프. 이번 여행인원은 총 7명입니다. 정아부부(ㅈ란언니+ㅈ아오빠)+우리커플+오빠셋(ㄴ궁오빠+ㅎ상오빠+ㄱ희오빠)=총 7명.
중간에 잠시 화장실에 들러가며 달린 끝에 동해휴게소(삼척방향) 도착! 여기서 아점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대관령까지는 경기도/인천/충청도에 폭설 주의보가 뜰 정도로 하늘이 회색이었는데
대관령을 벗어나고서부터는 쭉 파란 하늘이었어요.
얼마 전 친구부부에게 선물받은 커플 인형입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인형과 여행간 인증샷을 보고 귀여워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가져가서 찍었는데...원본사진은 역광이 정말..무서웠어욬ㅋㅋ
삼척에 도착한 후 제일 먼저 향한 곳은 '환선굴'이었습니다. 겨울에 동굴을 왜 갔냐-고 하면...몰라요 오빠들이 가고싶대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동굴이라더라네요. 예랑이는 어릴 때 가족여행으로 여러번 온 곳이라고 합니다.
환선굴은 태백산 중턱에 있는 곳인데..저희가 사는곳도 산이 많은 도시긴하지만 여기에 비하면..;; 산의 웅장함에 압도당해서 순간 환상을 볼 지경이었습니닼ㅋㅋㅋㅋㅋ 마치 나뭇잎 마을에 있는 호카게 얼굴들 깎은 바위상같은 느낌이랄까요.
예랑이가 자주 왔을 때였던 90년대엔 이런 모노레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2020년대인 지금은 편하게 모노레일 타고 환선굴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요...그 모노레일까지 가는 길이 험난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걸어가는데 땀이 나서 롱패딩 단추를 풀고 걸었어요.
모노레일 타러 올라갈 때 저는 ㅈ란언니(ㅈ아오빠 와이프입니다)랑 팔짱끼고 걸어올라갔는데 언니를 거의 지팡이삼아 의지해서 걸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신히 도착한 모노레일 안은..경치가 참 좋았어요.
환선굴 입장!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들은 힘들거란 정보를 접한 저는 폰을 껐습니다..^ㅡ^;; 환선굴 안에서의 다 고소공포증이 없는 번지점프를 10번이상 뛰고 월미도 바이킹 맨 뒤를 두번 타는 남자 예랑이가 찍어준 사진들입니다.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계단과 길을 잘 조성했고 조명도 은은하게 켜줘서 신비롭고 예쁜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코스는 안 신비로움...^^ 더 많은 사진들이 있으나 환공포증 있는 분들이 보실까싶어 대부분 삭제했습니다. 여행코스에 환선굴행이 확정된 순간부터 저는 박쥐가 나올까봐 몹시 두려워했는데 다행히 박쥐는 안나왔어요. 박쥐서식지가 있긴한데 매우 어두웠고 주의사항이 붙어있었습니다. 박쥐님들 주무시도록 휴대폰 조명을 키지 않았어요^ㅡ^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는 '추락 주의' 경고문이 보일 때마다 멘탈이 나갔습니다. 미끄러질까봐 손잡이 잡고 늘 조심조심ㅋㅋㅋㅋ 최대한 아래를 보지 않도록 조심조심ㅋㅋㅋㅋ제일 기억에 남는 구간은 '참회의 다리'라는 흔들다리구간인데요....문자 그대로 참회하게되는 다리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는 환선굴 주변에 아무것도 없을줄 알고 동해휴게소에서 식사를 했었는데 와보니 식당이 꽤 많았어요. 숙박시설도 은근 있었는데..숙박시설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이런곳에서 숙박하는 사람들은 불륜이거나 야반도주하는 사람들인가..'라는 무례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진짜 '대체 이런 곳에서 자는 사람이 있다고? 아무도 못찾을것 같은 곳인데? '란 생각이 드는 곳들이었어요;;) 하지만 다녀오고 난 후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환선굴 엄청 빡세요. 다 도는데 1시간 걸렸는데 나올 때는 7명 중 6명이 더워서 외투를 벗었으며 7명 전원의 마스크 안이 습기찼습니다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지친 사람들이 근처에서 묵는거였어요....숙박시설 사장님들...죄송합니다;;;; 그런 따뜻한 의도가 있으신줄 모르고 함부로 막말을;;;;;;;;;;;;;;;;;;;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그 뒤 이번 여행의 목적인 대게를 사러 '러시아 대게마을'에 갔습니다. 그런데 가보니 대게와 킹크랩이 같은 가격이네요? 그것도 6만 9처넌...!!!!!! '같은 가격에 먹을거면 킹크랩이 낫다'는 누군가의 의견에 모두 동의하여 킹크랩을 구입+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30분 뒤에 수령하러 오라"는 안내를 받은 후 근처에 있던 '추암해변'에서 겨울바다를 감상했어요.
추암해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역시 바다 근처여서 그런지 어느 상가건물 뒤에서 오징어들을 건조시키고 있었는데 ㄴ궁오빠가 오징어를 보고 "ㅈ훈아(예랑 이름)!!!! 왜 거기 있어!!!!!!!!!!!!"하고 부르짖어서 빵 터졌던ㅋㅋㅋㅋㅋ
30분 후에 킹크랩을 수령하고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한 층에 두개의 방이 있는 펜션이었습니다.(방은 둘 다 복층이었어요)
도착 기념으로 찍은 인증샷ㅋ_ㅋ 싱글방과 커플방으로 나눠서 각자의 방에 짐을 푼 후..
킹크랩+ㅎ상오빠의 감바스로 먹부림을 시작했습니다. 조금 남긴 킹크랩으로 끓인 라면이 메인디쉬였는데...정말 맛있었는데...!!!다들 정신없이 먹느라고 배불러서 다 못먹고 버렸어요....ㅠ_ㅠ 저 시점부터는 숙소 머무르면서 먹고 놀았습니다. 보드게임도 했고 그날이 카타르월드컵 크로아티아vs모로코 경기날이어서 시청했습니다. 중간중간 저 포함 체력이 바닥난 사람들이 2층의 침대나 1층의 소파를 점령했는데 1층의 소파를 환선굴에서 본 샘의 이름을 따서 '생명의 샘'이라고 불렀습니다ㅋㅋㅋ
그 '생명의 샘'이라 불리우는 소파가 있는 펜션은 '두바이 펜션'입니다.:D
깊은 밤, 별이 쏟아질것같다는 얘기를 듣고 예랑이와 단 둘이 별을 보러 나갔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별은 성인이 되고나서 처음 봤어요. 사실 여행전에 폰을 갤럭시 S22(울트라)로 교체할까하다가 '23 나오고나서 바꾸자'하고 보류했는데 조금 후회했어요..ㅠ_ㅠ(천체모드가 그렇게 밤하늘 사진 찍기 좋다더군요)
다음날. 아점으로 오빠들이 3년째 삼척 갈 때마다 간다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저에겐 첫 방문이었는데 맛잘알 오빠들이 3년째 가는 이유가 있었어요. 너무 맛있었습니다..!!! 원래 밖에서 국물 요리 먹을 때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남기는데 국물까지 싹 비울정도로 맛있었어요!!
마무리는 밥도 맛있고(지금까지 먹은 휴게소 밥 중 제일 맛있어요) 예쁜 포토존도 있는 옥계휴게소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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