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8. 08:02ㆍ일기아닌내용
2023년 7월 14일. 저는 마침내 유부녀가 되었습니다. 절대 도망 못가게 붙잡듯 잡은 저 손ㅋㅋㅋㅋㅋ 친구에게 결혼했다고 밝히니 친구 왈 "이제 너 못 무른다." 그렇습니다. 이제 헤어지려면 돈과 시간을 들여야하는 처지가 되어버린것입니닼ㅋㅋ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혼인신고를 한 다음날엔 둘만의 여행을 떠나리라.'라고 적었었습니다. 그리 적은대로 결혼한 다음날. 저희는 저희만의 웨딩 세레모니를 하러 떠났습니다.
그동안 저희는 충청도나 강원도, 경기도 위주로 여행을 다녔었는데,(이유:제가 원거리를 선호하지 않아서요) 이번에는 나름 기념삼아 조금 더 먼 곳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수국이 예쁘다는 거제도로! 남편의 회사가 광명역 근처였어서 회사 주차장에 차를 댄 후 걸어서 광명역에 도착했습니다. 그 뒤 20여분 정도 대기한 후 ktx를 탔습니다.
일찍 일어나기도 했고, 이동시간도 길다보니 잠자면서 시간을 떼우는게 덜 지루하겠거니 싶어 3시간정도 잤습니다. 4시간정도 걸릴줄 알았던 이동시간은 날씨 때문에 50여분정도 더 늘어났습니다. 중간에 잠시 잠에서 깼었는데 그 당시 흘러나오고 있던 안내방송 내용은 "(진입 예정이던) 터널에 물이 들어왔으니 잠시 정차하겠다."
이 때는 '그런가보다'했는데 저녁에 뉴스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그날은 청주에서 오송 참사가 일어난 날이었거든요.)
5시간여만에 진주역에 도착한 저희는 ktx와 연계된 쏘카를 타러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거제도에서 신세지게 된 차는 저희 부분의 드림카인 드림카인 레이! 남편, 친정동생이 모는 스파크만 타봤다가 레이를 처음 탔는데..넓은 공간에 처음엔 내외(?)했습니다..ㅋㅋㅋ
진주역 근처에서 저의 강력한 희망으로 타코를 먹으러 갔습니다만....가격은 비싸고..맛은...안양에 있는 저희의 단골집이 더 나았.....ㅠㅅㅠ
폭우가 쏟아지던 중부지방과는 달리 그날의 거제도는..날씨가 오락가락했습니다. 비가 오긴 오는데.....왼쪽 하늘은 흐린데 오른쪽 하늘은 파랗게 맑았던...=_=;;; 어떤 곳에서는 아예 파란 하늘이어서 여우비가 내렸습니다.
남편이 거제도가 처음인 저를 위해 코스를 짜줬습니다만...날씨와 시간 때문에 도저히 어디를 돌아다닐 수 없는 상황^ㅡㅠ... ㅎ플ㄹㅅ에서 장보고 바로 숙소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기분이 나쁜 상태는 아니었는데, ㅎㅍ러ㅅ에서 초밥보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남편이 저랑 같은 집돌이라는 사실이 감사했어요. 그나저나 거제도가 수국이 유명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길 곳곳에도 수국이 피어있을줄은 몰랐네요. 다른건 몰라도 수국은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우리의 숙소, 인피니티 블루 펜션입니다!.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는 수준을 넘어서 아예 환영을 해주셨어요.^^;; 숙소 이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남편이 따로 사장님과 대화를 나눴었는데 그날 숙소에서 남편이 청일점이라고 들었습니다.(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손님들은 다 여자분이셨다고..)
인피니티 블루펜션은 바다 앞에 있는 펜션입니다. 바다에서 놀아도 되고 옥상에 있는 풀장에서 놀아도 됩니다. 사실 저희는 옥상에 있는 풀장을 보고 이 숙소를 선택했는데..비가 아무리 약하게 온다고 해도 비맞으면서 놀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실내에 있었습니다.
저는 내일 '감기에 걸릴지도 모른다'며 걱정하는 반 70 언저리의 나이인데.. 젊은 분들은 바다에서든 풀장에서든 비 맞으면서도 잘 노셨시더라고요. 부럽...^ㅡㅠ
숙소에 왔으니 빠질 수 없는 펜션 소개가 있겠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곳은 102호 "콘파냐". 공홈에는 없는 방입니다.
(ㅇㄴ자 예약)
이번엔 스파가 목적이 아니었기에 욕조가 없는 숙소로 왔어요!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뷰.
베란다 앞에 tv가 있고
베란다에서 현관문 방향으로 뒤돌면 주방이 있습니다.
복층구조라서 계단이 있어요.
침대는 2층에 있습니다. 숙소에서는 ㅎㅍㄹ스에서 사온 음식들을 먹은 후 남편의 라오어2 플레이를 보다가 잤습니다. 집돌+집순부부답게 많이 돌아다니지 않을거란건 예상했지만 너무나 저희다운 신혼여행이라서 할말이 없네요ㅋㅋ
다음날도 우중충했던 날씨^ㅡㅠ 얼마 놀지 못하고 무사히 돌아갔습니다.
귀향길에 적은 트윗들. 장마철의 결혼은..정말 말리고싶습니다^ㅡ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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