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9. 08:16ㆍ일기아닌내용
4달만에 여행글을 적습니다. 이제 작년이 되어버린 12월 16일.
연말마다 저희 여행그룹은 삼척으로 게를 먹으러 떠났었는데요, 이번 여행은 삼척이 아닌 충북 제천으로 떠났습니다!
이날 눈이 참 많이 왔었습니다. 사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걱정했던 것이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저의 몸상태...ㅋㅋㅋ
여행가기 이틀전에 목감기에 걸려버리는 바람엨ㅋㅋㅋㅋㅋㅋ
다음날(여행 D-1) 병가 내고 회복에 전념했지만 40%만 나아버린...^ㅡㅠ
심지어 여행날의 일기예보는 영하 13도...!!! '심해져서 돌아오겠군..'하고 전쟁나가듯 비장해져서 여행을 떠났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온 사방이 겨울왕국 같았어요!
풍경이 너무 예뻐서 "나 다음 생엔 북유럽에서 태어날래!"라고 남편에게 말했었는데....
북유럽 체험은 이날 하루로 족했습니다^ㅡㅠ 동아시아 만세
첫번째 코스는 아점을 먹으러 예산시장으로 갔습니다.
며칠동안 '예산시장...왜 이름이 낯익지?'하고 의아했었는데 알고보니 ㅂ종ㅇ님이 프로듀스하시는 유명한 시장이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이 여러차례 얘기해주셨던 곳이어서 머릿속에 입력이 되어있었나봐요.
이번 여행은 저희 부부와 남편 친구 3명. 총 5명이 떠난 여행이었고, 차는 2대(저희부부 차와 ㄴ궁오빠 차)였습니다.
저희 부부가 시장에 늦게 도착해서 오빠들이 미리 음식을 주문해줬습니다. 잔치국수와 찜닭과 기타 등등..ㅋㅋ
잘 몰랐는데 잔치국수는 유명한 집이었던것 같아요.
사실 예산시장은 ㅂㅈ원님과 연관이 있다는 정보 외엔 잘 몰랐어서 식사 공간을 보고 당황했었는데
(그동안 갔던 시장처럼 매장에 들어가서 먹는 형식일거라고 생각했던..)
밥 먹는 동안은 아무 생각없이 호로록! 다만 테이블이 낮았어서
허리가 안좋으신 분들은 불편하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에너지 채우고 입가심하러 간 '어서와 U 커피'! 오빠들은 커피를, 저는 예.플 국화꿀차를 먹었습니다.
실시간으로 기계가 커피를 내려주는게 신기해서 찍었습니다. 여기 차들은 대부분 예산의 특산품인 '사과'가 들어갔어요.
역시 과일 들어간 음료는 맛이 없을수가 없습니다.^ㅡ^
이 다음에 간 곳은 오늘의 메인 코스. 스플라스 리솜입니다!
올해는 먹부림 대신 온천에서 힐링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서 결정된 곳입니다.
뭔가 이런 겨울 온천은 막연하게 옆나라 가야 체험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국내에서 체험하게 됐어요!
보이시나요? 눈들이ㅋㅋㅋ 리솜은 실내 공간과 실외 공간이 있는데 우선 실외 공간부터 갔습니다.
밖으로 나오는데 다리가 너무 추워서 육성으로 "어억"소리가 났어욬ㅋㅋㅋ
근데 물 안에 들어가니까 추위가 1도 안느껴졌어요!
오빠들은 슬라이드 타러 줄을 섰고, 물놀이는 좋아하나 무서워하는 저는 동영상 찍으려고 슬라이드 출구에서 대기..ㅋㅋㅋ
심심해서 눈오는 영상 찍으면서 돌아다녔는데 찍으면서 계속 "낭만 미쳤다" 연발ㅋㅋㅋ
오빠들이 슬라이드 다녀온 뒤에는 파도풀을 타러 2층에 갔습니다.
그리고 파도풀에 갔는데..하...^ㅡㅠ 개인적으론 지금까지 갔던 파도풀 중 제일 최악이었어요.
글이 길어서 파도풀 경험은 접은글로 처리합니다.
우선, 이 경험이 최악의 경험이 된 이유 중 일부는 제대로 알아보고 가지 않았던 제 실수도 있다는 점을 먼저 적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갔던 파도풀은 그냥 제자리에서 점프하기만 하면 되는 곳이었거든요. 그런데 유수풀이길래 '구간이 따로 있나보다.'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간것이 비극의 시작......
우선, 물놀이 할 때 튜브가 필수이신 분들은 따로 챙겨오셔야합니다. 저는 챙겨왔었는데 일행 중 한분이 '튜브 무료로 대여해줌'이래서 '아 그렇구나!'하고 대여하러 갔더니 파도풀에서만 무료 대여하고 나머지 다른 풀에서는 그냥 개인이 따로 챙겨와야한답니다ㅠㅠ 이것이 1차 실수.
두번째 실수는 파도풀에 들어갈 때 구명조끼만 입은채로 그냥 들어갔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갔을 당시엔 튜브들이 수리 중이었어요. 그래서 튜브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남편이 자꾸 춥다고 들어가자고ㅠㅠ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들어갔죠.
입장했더니 일반 유수풀과 다를게 없이 파도가 넘실거리거나 하지 않아서 '아 일정 구간에서 나오나보다'하고 전진하고 있었는데 어떤 구간에서 애들 여럿과 어른 몇명이 가지 않고 뒤돌아서서 웃기만 하더라고요. '뭐하는거지 누구 기다리나'하고 지나쳐서 갔더니 뒤에서 파도가 확!!!!! 몰아치면서 그 사람들이 확 밀려오더라고요ㅠㅠㅠㅠ
서있었는데도 물을 먹을 정도로 엄청 높은 파도가 예고 없이 뒤에서 확 덮쳐와서 많이 놀랬었는데요..진짜 '아 이래서 쓰나미 터지면 죽는 사람이 있구나'하고 느꼈던 그 공포ㅠㅠ 근데 그냥 이 정도면 놀라기만 하고 말았읉렌데....저 파도 기다렸다가 확 밀려오는 사람들 때문에 더 공포였어요. 부딪치지 않아서 다행이었지 부딪치면 다칠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실제로 저희 남편은 아이 아빠가 확 밀려올 때 그분이 타고 있던 튜브 봉제선에 목이 긁혔던...ㅡㅡ가끔 여행중에 다른 집 아이 때문에 불쾌하게 느낄 때가 있는데 꼭 그런 집은 애 아빠가 장난을 부추기거나 같이 위험한 짓을 하더라고요ㅡㅡ(그리고 아이 엄마는 둘째 아기 케어하느라 정신이 없으셔서 그 상황을 못보는게 국룰...^ㅡㅠ)
가뜩이나 생명의 위협(물공포증에겐 그렇습니다)을 느낀 와중에 남편까지 다치니까(심지어 남편은 수영도 잘하고 물도 안무서워하는데) 빡침지수가 확 올랐습니다. 처음엔 남편에게 "아 내가 튜브 기다리자고 했잖아!!!"하고 짜증냈는데 곱씹어보니 튜브를 탔으면 몸이 뜨는 감각 자체를 무서워하는 저에겐 그건 그거대로 무서웠겠단 결론이.. 그래서 나오는 길에 남편에게 사과했습니다.ㅠ
무튼 이 경험은 남편에게도 최악이었어서 출구로 나왔을 땐 수리가 된 튜브들이 쌓여있었는데요, 또 겪고 싶지 않아서(파도가 한방향에서만 오는줄 알았더니 양쪽에서 오는 경우도 있어서 멘붕) 그냥 나왔어요.ㅠㅠ 저만 이게 싫었나하고 검색해보니 저처럼 느끼셨던 분들도 계셨는데 '부상이 우려되니 주의 좀 해달라'고 건의하셔서 리솜측에서 안내방송을 해줘도 그 때뿐이라고 하네요. 여행 중 뭔가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된다면 역시나 그건 100% 사람..ㅡㅡ
파도풀에서 나빠진 기분은 실내로 들어가서 힐링했습니다. 실내는 제트스파같은 물대포(?)가 나오는 공간들이었는데요, 마사지 효과가 있어서 '아 좋다~_~'하면서 힐링. 다만 일부는 고장이 났는지 나오지 않은 곳들이 있었습니다.
(버튼 누르면 물대포가 나오는 곳이었어요)
실내공간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힐링하다가 숙소에 가기로 했습니다.
탈의실로 가기 전에 씻으면서 이 곳에 다시 오겠다고 결심했는데요, 그 이유는..
노는동안 머릿결이랑 피부가 역대급으로 부들부들해져서 '이 온천물은 미용에 엄청 좋구나!!'하고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행을 갈 때마다 항상 개인 목욕용품을 따로 챙겨가는데요,
목욕탕에 어매니티가 비치되어 있어서 그것들로 씻어보니까 향이 너무 좋더라고요!
인터넷에서 구매하려고 상품명을 알아봤는데 알고보니 리솜스파 자체 브랜드여서
리솜리조트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하는것이었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에는 리솜리조트를 숙소로 잡기로 하고 주기적으로 방문할 생각입니다.^ㅡ^
숙소 도착! 이날 저희가 쉬었던 숙소는 '정다운 펜션'이란 곳입니다. 호수는..제가 예약 안해서 몰라요ㅋㅋㅋㅋ
2층집이어서 '어라 2층도 이용할 수 있나?'했는데 그건 아니었던^^;;; 거실 창문 앞의 대나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폭설이 내린 이날. 바람이 불 때마다 눈보라 보는 맛이...ㅋㅋㅋㅋ
다음날. 아침겸 점심을 먹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코스를 짠 사람은 남ㄱ오빠였는데요,
그는 이번 여행코스를 "ㅂ종ㅇ 코스"라고 정의했습니다. 네..가보니 정말 ㅂㅈ원님 사진이 있는곳이었어요..ㅋㅋ
해장국과 순두부찌개만으로 승부하는 '내포해장국'. 해장국 잘 먹고 올라갔다는 후기를 적으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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